Project Management

EPC란? EPCI·EPCIC 차이와 계약 방식 총정리

엔지니어앤트맨 2026. 10. 29. 15:33

안녕하세요. 엔지니어앤트맨입니다.

플랜트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EPC, EPCI, EPCIC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계약자가 담당하는 업무 범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각 용어의 뜻과 실제 프로젝트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EPC란?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EPC는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을 뜻합니다.

발주자(Owner)가 프로젝트의 요구사항을 제시하면, EPC 계약자는 계약에 정해진 범위의 설계·자재 구매·시공을 수행합니다.

  • Engineering: 설계도면, 기술규격서, 계산서 등 엔지니어링 업무
  • Procurement: 주요 기자재 발주, 공급업체 관리, 검사 및 물류 등 조달 업무
  • Construction: 현장 설치, 시공, 품질 및 공정 관리 등 건설 업무

예를 들어 육상 변전소 EPC 계약이라면 전기·토목 설계, 변압기와 개폐장치 조달, 현장 시공 등이 하나의 계약 범위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운전(Commissioning), 성능시험, 인허가 지원 등의 포함 여부는 계약서에 따라 달라집니다.

2. EPCI와 EPCIC는 무엇이 다를까?

2-1. EPCI: Installation을 명시한 계약 범위

EPCI는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Installation의 약자입니다.

해양플랜트와 해상풍력에서는 해상 운송 및 설치 작업이 복잡하기 때문에 Installation을 별도로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해저케이블 EPCI 계약에는 케이블 시스템 설계, 케이블 조달, 육상·해상 작업 준비, 해상 포설 및 매설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케이블 제조 자체가 계약 범위에 포함되는지, 발주자가 케이블을 별도 공급하는지는 개별 계약을 확인해야 합니다.

2-2. EPCIC: Commissioning까지 명시한 계약 범위

EPCIC는 일반적으로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Installation, Commissioning을 뜻합니다.

EPCI에 시운전(Commissioning)을 명시적으로 더한 표현입니다.

시운전은 설비가 설계 의도와 요구 성능에 맞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단순히 장비를 설치하는 작업과는 구별됩니다.

단, EPC 또는 EPCI 계약에도 시운전 업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어만 보고 시운전 책임의 유무를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3. EPC·EPCI·EPCIC 비교표

구분 EPC EPCI EPCIC
Engineering ○ ○ ○
Procurement ○ ○ ○
Construction ○ ○ ○
Installation 계약에 따름 명시 명시
Commissioning 계약에 따름 계약에 따름 명시
주로 접하는 사례 발전소·육상 설비 해저케이블·해양 설비 시운전까지 포괄하는 해양 설비

위 표는 약어의 일반적인 의미를 비교한 것입니다. 실제 책임 분담은 계약서의 업무 범위(Scope of Work)가 우선합니다.

4.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는 어떻게 적용될까?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터빈,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해상변전소, 육상 계통연계 설비 등 여러 패키지로 나뉩니다.

발주자는 모든 설비를 하나의 계약으로 발주할 수도 있지만, 패키지별로 계약을 분리하는 방식도 널리 사용합니다.

사례 A. 해저케이블 EPCI 패키지

해저케이블 계약자는 케이블 시스템 설계, 기자재 조달, 포설 및 매설, 설치 후 시험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 터빈 측 접속부, 해상변전소 측 접속부, 케이블 인도 지점은 다른 계약자와의 인터페이스가 됩니다.

사례 B. 해상변전소 EPC 또는 EPCIC 패키지

해상변전소는 상부구조물(Topside), 하부구조물, 전기설비, 제어·보호 시스템 등으로 구성됩니다.

계약 구성에 따라 설계·제작·해상 설치·시운전을 하나의 계약자가 맡거나 여러 계약자가 나누어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례 C. 터빈 공급 계약과 설치 계약의 분리

풍력터빈(WTG)은 제조사와 공급·설치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고, 공급과 설치를 분리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상풍력의 모든 패키지를 EPC 또는 EPCI라고 일괄적으로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5. 계약 방식에서 정말 중요한 5가지

프로젝트 실무에서는 계약 명칭보다 누가 무엇을, 어디까지 책임지는가가 중요합니다.

① Scope of Work: 업무 범위

설계, 제작, 운송, 설치, 시험, 시운전, 문서 인도 중 어떤 업무가 포함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② Scope Boundaries와 Interface Points: 계약 범위 및 연결 지점

계약자 간 설비와 업무의 물리적·기능적 경계를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케이블 종단부의 접속 작업을 어느 패키지가 수행하는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③ Interface Management: 인터페이스 관리

여러 계약자가 참여하면 도면, 설계 조건, 일정, 설치 허용오차 등의 정보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책임이 모호하면 공정 지연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④ Completion과 Acceptance: 완료 및 인수 기준

기계적 완료(Mechanical Completion), 시운전 완료, 성능시험, 발주자 인수는 서로 다른 단계일 수 있습니다.

각 단계의 판정 기준과 책임 주체를 계약에서 구체화해야 합니다.

⑤ Risk Allocation: 위험 분담

기상 지연, 해저 지반 조건, 선박 가용성, 설계 변경, 공급 지연 등의 위험을 누가 부담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해상 설치가 포함된 계약에서는 작업 가능 기상 조건과 일정 책임이 중요합니다.

6. FEED·FID와 EPC는 어떤 관계일까?

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는 본격적인 상세설계와 시공에 앞서 기술 요구사항, 설계 기준, 비용과 일정 등을 구체화하는 단계입니다.

FID(Final Investment Decision)는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 의사결정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FEED 결과는 투자 판단과 주요 계약 발주에 활용됩니다. 다만 입찰, 계약 체결, FID의 순서는 프로젝트와 발주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FEED는 설계 단계의 개념이고, EPC·EPCI·EPCIC는 주로 계약 업무 범위를 설명하는 표현이라는 차이를 기억하면 좋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FEED란? 기본설계의 정의와 주요 성과품

 

7. 자주 묻는 질문(FAQ)

Q1. EPC 계약에는 설치와 시운전이 포함되지 않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EPC 계약에도 설치, 시험, 시운전이 포함될 수 있으며 실제 범위는 계약서로 판단해야 합니다.

Q2. EPCIC가 EPCI보다 항상 더 큰 계약인가요?

아닙니다. EPCIC는 시운전을 명시한 표현이지만 계약 금액과 규모는 설비 종류, 범위, 위험 분담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Q3.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EPC 턴키 방식으로만 발주하나요?

아닙니다. 단일 턴키 계약뿐 아니라 터빈, 기초, 케이블, 변전소 등을 분리 발주하는 다중 계약 방식도 사용됩니다.

Q4. EPC와 EPCM은 무엇이 다른가요?

EPCM은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Management의 약자로, 통상 발주자를 대신해 설계·조달·시공 관리를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EPC와 비교해 계약 구조와 시공 책임의 배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8. 정리

EPC는 설계·조달·시공, EPCI는 여기에 설치, EPCIC는 시운전을 명시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실제 업무 범위와 책임은 약어가 아니라 계약서에 의해 결정됩니다.

특히 여러 패키지가 연결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는 책임 경계와 인터페이스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글이 에너지 프로젝트의 계약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