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매장량의 정의 및 분류체계 - 2

안녕하세요, 엔지니어 앤트맨 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은 석유 자원량의 분류체계 중 세부분류체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석유 매장량의 정의 및 대분류체계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2024.10.24 - [Oil & Gas] - 석유 매장량의 정의 및 분류 체계 1

석유 매장량의 정의 및 분류 체계 1

 

석유자원량 세부분류체계

대분류체계에서 세 가지로 구분한 석유자원량을 아래의 세부분류체계를 통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림 1. 석유자원량 세부분류체계 모식도

탐사자원량

아직 발견되지 않은 탄화수소 구조로부터 잠재적으로 회수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석유의 양을 의미하며 발견의 가능성과 개발의 가능성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직 발견되지도 않았고 개발이 결정되지도 않았으므로 상상 속에 존재하는 석유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발견잠재자원량

시추를 통해서 확인된 탄화수소 구조에서 잠재적으로 회수 가능하다고 평가는 되지만 아직 해당 사업이 상업적 개발에 도달하기에는 성숙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석유의 양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자면 생산이 가능하나 시장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 현재의 기술로 상업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 탄화수소 구조에 대한 상업성 평가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사업 등이 있습니다.

매장량

확인된 탄화수소의 구조에서 개발 사업에 의해 특정 시점에서 상업적으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석유장원량을 의미합니다.

다시 설명하면, 시추를 통해서 "발견"되어야 하며, 기술적으로 "회수"가 가능하고, 시장 환경 및 사업적 측면에서 "상업적"이며, 사업 개시 시점에서 "생산되지 않은 채 저류층에 잔존"하는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석유의 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매장량은 확실성에 따라 아래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 확인(Proved) 매장량
• 추정(Probable) 매장량
• 가능(Possible) 매장량

매장량 산정 시에는 1P, 2P, 3P 라는 개념을 활용하는데 이에 대한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 1P: 확인매장량
• 2P: 확인매장량과 추정매장량의 합
• 3P: 확인매장량, 추정매장량, 가능매장량의 합

일반적으로 최적의 매장량 산정에는 2P 수치를 활용합니다.

 

실전 적용: 포항 영일만 시추가 성공하면 어떻게 될까?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듯이 포항 영일만 브리핑에서 소개된 140억 배럴이라는 숫자는 탐사자원량 입니다.

그렇다면 2024년 연말로 예정된 것으로 발표된 시추 작업이 성공을 한다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선 시추를 통해 석유가 확인되었으므로 이제 탐사자원량에서 발견잠재자원량으로 바뀌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생산 가능여부 및 프로젝트의 상업성을 일정 기간에 걸쳐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과정 중에는 평가시추라고 하는 추가적인 시추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앞에서 처음 수행한 시추작업은 탐사시추라고 합니다.)

 

간략히 말해서 시추의 성공 뒤에도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설령 그 산들을 다 넘어 상업성이 확보된 프로젝트로 판단되어 개발을 시작하더라도 실제 상업 생산까지는 최소한 5 ~ 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무리

물론 저는 포항 영일만 탐사 시추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만 사람들이 너무 기대를 걸게끔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석유자원량 분류체계에 대해서 두 번으로 나누어 대분류체계와 세부분류체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시추의 종류에 대해서 준비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문헌

성원모, 김세준, 이근상, 임종세, 2009, "국내 석유자원량 분류체계의 표준화", 한국지구시스템공학회지, Vol 46, No. 4, pp. 498-508.